위니의 여행이야기 :: 칼국수의 도시 대전에 왔으니 오씨칼국수로 간다
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칼국수의 도시, 칼국수의 도시..

대전은 칼국수에 진심인 도시라고 대전 사는 친구가 얘기해줘서 처음에는 뭔 소리야..

하고 구글에 칼국수의 도시를 검색하니까 진짜 대전에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다.

 

뉴스기사부터 영상.. 심지어 대전광역시 자체에서도 칼국수의 도시라는 홍보 문구를 쓴다.

진짜 진심이다 진심.

 

그 친구가 대전에서 회사 다닐 때 자기 사장이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점심으로 칼국수만 먹는다면서 대전 사람들은 다들 칼국수에 미친거 같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내가 작년 연말에 대전에 가게 된 이유는 와이프가 성심당 빵 먹고 싶다고 했던 거지만..

일단 오자마자 빵부터 먹을 수 없고 점심 식사는 하고 갔어야 했으니 괜찮은 곳이 없을까? 하다가 오씨칼국수를 먼저 가게 되었다.

 

수원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해서 대전역에 내린 이후에 역 앞에서 택시 타고 바로 오씨칼국수 도룡점으로 넘어왔다.

 

오씨칼국수 도룡점.

대전에 오씨칼국수 쳐보니까 다른 점포도 있는 것 같던데..

오씨칼국수는 본점인 삼성동 하고 스마트시티 있는 도룡동 2군데만 진짜 오씨칼국수(?) 인 듯 했다.

평일인데도 매장에 사람들이 꽉 차있고 밖에도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대략 20분 정도 밖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목요일이었고 방문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정도였다. 오후 1시 조금 안돼서 들어갔던 기억.

오씨칼국수 메뉴판

들어오면서 메뉴를 뭘 시켜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칼국수 그냥 2개 시킬지..

칼국수 1개랑 물총을 시킬지 칼국수 1개랑 해물파전을 시켜야 하나 고민 하다가 결국 파전 냄새에 이끌려 손칼국수 1인분, 해물파전 1인분을 시켰다.

 

칼국수 2개 시키고 해물파전 추가로 시키면 그냥 남길 수 밖에 없어서 칼국수 1개만 시켰다.

자리 안내 받기 전에 카운터 앞에서 칼국수 1개만 시키고 파전 시켜도 되냐고 물어보니 상관 없다고 하시더라. 

 

칼국수에 김치가 빠질 수가 없고..

김치가 살짝 매운 감은 있었는데 칼국수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메뉴 자체는 금방 금방 나왔다.

일단 손칼국수가 먼저 나왔다. 깔끔한 느낌.

면하고 동죽이 잘 보인다. 국물은 살짝 뽀얗다.

 

손칼국수에 이어서 파전이 서빙되는데 헐..

나는 그냥 한접시가 1인분인줄 알았는데 왜 2접시가 나오지?

이거 서빙 잘못된거 아닌가? 먹어도 되나? 괜히 젓가락 댔다가 또 서빙 잘못된거 먹는거 아닌가? 하고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 보니까 2접시로 서빙되는게 맞더라.

 

다른 테이블에 올라가있던 접시 1개 보고 시킨건데 양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칼국수집이니 일단 칼국수부터 한 입.

개인적으로 면은 뭐 그냥 칼국수 면? 크게 뭐 특별한건 없는 느낌이었는데..

일단 물총(동죽조개)이 들어가서 그런가 국물이 굉장히 시원하다.

 

먹었을 때 와.. 국물 괜찮네? 맛있네? 하는 느낌?

간도 괜찮은 것 같고. 

 

사실 칼국수 먹다보면 맛이 좀 밍밍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럴 때 같이 먹으라고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1인분이라고 시킨건데 칼국수도 양이 꽤 많아 보인다.

내가 서울에서 먹었던 칼국수로 치면 저 정도면 곱배기 양 같은데..

 

그리고 해물파전..

2접시에 나눠서 나오기 때문에 와이프랑 나랑 1접시씩 먹었는데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나 혼자서 1접시를 다 먹지 못했다.

 

많은 양에 압도 돼서 그런가 들어오기 전에 밖에서 기다릴 때는 파전 냄새에 못 이겨 무조건 파전 시켜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먹다보니 나중엔 조금 기름지긴 했다.

 

그래도 맛있긴 맛있었다!

내가 양이 적어서 다 먹진 못했지만.. 오히려 이렇다 보니 그냥 물총 1kg를 시킬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칼국수 한 그릇에 8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아마 예전엔 더 저렴했겠지만 물가 따라 가다보니 8천원으로 잡힌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오씨칼국수는 맛이나 양이나 8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선택의 식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름 물총도 꽤 들어가는 편이기도 하고 맛도 괜찮고..

칼국수의 도시를 대표하는 5대 칼국수(?) 중 하나 답게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노잼도시 대전이라고 하는데 1박 2일 여행을 꽤나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 할 수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