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여행의 마지막 날, 짧게나마 즐겼던 후쿠오카 건축 답사 졸업여행의 3박 4일은 무척이나 짧았다. 단체 여행이기도 하고 일정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부담해야하는 금액이 높아지다 보니 이런 단체 여행에서는 3박 4일 정도가 그래도 무난한 것 같다. 마지막 날은 오후 2시 반 부터는 숙소에서 짐을 찾고 공항으로 갔어야하는 일정이라 주어진 시간이 대략 3시간 정도 밖에 없었다. 남은 일정 동안에는 하카타 소학교를 가보기로 했다. 우리 숙소 주변에는 걸어서 한 3분 정도 거리에 하카타 리버레인이 있었다. 하카타 리버레인은 대형 복합상업시설인데 후쿠오카 타워를 설계한 니켄 세케이가 이 건물도 설계를 하였다. 역시 일본에서 유명한 건축 그룹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설계한 프로젝트들이 많다. 꽤나 굵직한 규모의 설계를 많이 도맡아 하는 듯 하다. 하카타 리버레인은 건물을 제외..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놀았던 후쿠오카 모모치 해변에서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니라 같이 하는 여행이어서 즐거웠던 후쿠오카 여행이다. 원래는 4명이 1조로 움직이는거로 했는데 우리는 두 개조가 같이 다니기로 해서 8명이 이번 졸업여행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후쿠오카 타워의 전망대를 올라갔을 때 모모치 해변이 보여서 해변가에 가서 좀 놀아보자고 했다. 이 날은 비는 안 왔지만 전날에 비가 꽤나 많이 와서 그런지 날씨도 흐렸고 바람이 무척 쌔게 불었다. 후쿠오카 타워를 구경하고 나왔는데 밖에서 무슨 축제인지 공연을 하는지 사람들이 옷을 차려입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파란 깃발에 써져 있는 한자를 알았으면 어떤걸 하는건지 알 수 있었겠지만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다. 꽤나 신나게 악기도 연주하면서 춤도 추고 있었다. 무작정 모모치 해변공원으로 걸어갔다. 바다는 참 ..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
후쿠오카 이치란 라멘 본점과 후쿠오카 타워 짧은 3박 4일 일정의 졸업여행에서 벌써 반이 지났고 3일차가 되었다. 전 날 숙소에서 술도 좀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늦게 자게 되었고 이 날 일정도 늦게 시작했다. 숙소에서 각자 쉬다가 열두시 쯤 나오기로 했고 우리 숙소 주변에 이치란 라멘이 있어서 거기서 점심을 먹고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치란 라멘은 워낙 유명한 라멘 체인점이다. 오사카 도톤보리에 있는 이치란 라멘은 볼 때 마다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있어서 족히 1시간은 걸려보였는데 사실 그 정도 까지 기다리면서 먹어야하나라는 의문이 든다. 포스팅을 하면서 찾아보고 안거지만 여기가 이치란 라멘의 본점이었다. 한국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이 와서 그런지 이치란 라멘 정도의 음식점이면 한국어로 된 주문서가 있다. 일본어 못해도 주문하기 쉬운 ..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
키와미야에서 후쿠오카 함바그 먹고 이어지는 건축 답사 그린그린 파크를 보고 후쿠오카 도심으로 돌아오자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분명 버스를 타기 전까지는 그래도 날씨가 괜찮았던 것 같았는데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챙겨온 사람이 거의 없어서 버스 정류장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비닐 우산이라도 구매하게 되었다. 이 때 말 못할 에피소드가 하나 있긴한데, 하여튼 같이 다녔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라면을 먹으러 가고 나머지는 후쿠오카 함바그를 파는 키와미야에 가기로 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후쿠오카 함바그가 들어와있는데, 내가 여행을 갔을 때는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였다. 키와미야는 PARCO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찾아올 때 꽤나 애를 먹었었는데, PARCO 자체가 굉장히 큰 백화점 중에 하나이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
그린그린 파크가 있는 후쿠오카 아일랜드 시티 중앙공원 후쿠오카 도심에서 좀 벗어난 곳에 아일랜드 시티가 있다. 어디서 봤던거로는 아일랜드 시티가 인공섬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정확한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넥서스월드를 답사하고 나서 근방에 있는 건축물을 찾다가 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그린그린 파크에 가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넥서스 월드 주변에서 버스를 타고 아일랜드 시티에 오게 되었다. 아일랜드 시티는 후쿠오카 도심에서 찾아가기가 썩 편한 곳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거리가 좀 있는 곳이라 가는걸 굳이 추천하진 않는다. 이곳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인 이토 도요의 그린그린 파크가 있다. 이토 도요는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중 한명이다. SANAA의 세지마 카즈요도 한 때 이토 도요의 사무실에서 근무했는데 이토 도요보다 세지마 카즈요가 먼저 프리츠커상을 ..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
후쿠오카의 현대건축 주거단지, 넥서스 월드 후쿠오카 도심에서 넥서스월드에 가는 방법이나, 스티븐 홀이 설계한 11동에 관련된 내용을 보려는 분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 http://winnie-yun.tistory.com/69 스티븐 홀동을 주민 분이 구경 시켜주셔서 운이 좋게도 주동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고 넥서스월드의 나머지 주동은 외부에서만 구경하게 되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경우다. 렘 쿨하스 동까지는 주동 내부까지 잠깐 들어가볼 수 있었지만 나머지 주동 같은 경우는 애초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판이 설치 되어있었다. 전체적인 배치를 볼 때 렘 쿨하스 동은 스티븐홀 옆에 있다. 역시 노출콘크리트를 재료로 사용했는데 눈에 띄는건 검정색의 벽돌이다. 마치 우주선과 같은 느낌으로 저 벽이 공중에 떠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
후쿠오카의 현대건축 주거단지, 넥서스 월드 (스티븐 홀) 개인적으로 후쿠오카에 가서 볼만한 현대건축으로는 넥서스월드가 제일인 것 같다. 그 다음은 그린그린 파크. 넥서스 월드는 하카타 항만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탄생하였다. Nexus는 스타크래프트의 그 넥서스가 아니라 Next-us라는 뜻으로 다음 세대의 우리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넥서스 월드에 대한 구상이 처음 발표된 것이 1989년이니 벌써 30년 가까이 되는 프로젝트이지만 지금 와서 봐도 현재 지어지는 건축물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될 정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당시 미래의 주거는 어떤 형태일까? 하는 건축가들의 고민으로 나온 결과물이 넥서스 월드이다. 넥서스 월드는 이미 유명해진 건축가가 아니라 막 뜨기 시작하는 각 국의 건축가를 5명 선정하고 1명의 일본인 건축가를 공모로 선발하였다. 넥서..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
후쿠오카로 떠난 3박 4일의 건축학과 졸업 여행 시작 다른 학교는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의 내 학과인 건축학과 같은 경우에는 3학년 때 졸업여행이라고 하여 해외여행을 대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오곤 한다. 여행지 같은 경우는 매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하게 되는데 대부분 한국에서 가까운 중국이나 홍콩, 일본을 가게 되는데 내가 3학년이 되었을 때는 일본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였고 그 이후에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같은 도시를 정하다가 결국엔 후쿠오카로 졸업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무래도 건축학과이기 때문에 건축 답사를 목적으로 가게 되었고 한국에서 시간을 내어 후쿠오카에 있는 현대 건축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이드북으로도 만들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친한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며 여행한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아마 한국에서부터 이렇게 많이 출발.. 위니의 여행이야기/후쿠오카 졸업여행 7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