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매운갈비찜과 함께 다양한 막걸리를 맛 볼 수 있는 곳, 대홍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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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2월은 모임의 달인 것 같다.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해가 넘어가기 전에 오랜만에 지인들 만나는 약속이 잡히곤 했는데,

이 날 갔던 대홍집이라는 가게는 회사 동갑 모임으로 가보게 되었다.

 

회사 동갑 모임이라곤 하지만, 이미 다른 회사로 이직한 친구들이 과반이 되었다만..

여튼, 그 중 한명이 여기 저기 맛있는 곳 잘 찾아다니는 친구인데 모임 장소 얘기하다가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괜찮다고 해서 다들 그래.. 너가 맛있다면 당연히 맛있겠지.. 하는 느낌으로 군말 없이 예약까지 한번에 진행됐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 통해서 했는데 사람이 붐비는 타이밍이 있어서 방문 할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 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대홍집은 서울 2호선 기준으로 종합운동장역과 잠실새내역 사이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올 때는 버스 타고 와서 별 신경을 안 썼지만 집에 갈 때는 잠실새내역 방면으로 걸어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오후 7시 예약이었는데 한 20분 정도 빨리 도착해서 5명 예약에 2명만 있던거지만.. 어디 가있기도 애매해서 그냥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주문은 애들 도착한다는 7시 정도에 맞춰서 했다. 

 

대홍집 메뉴판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상차림, 안주차림, 간단차림이라고 메뉴가 3개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상차림에 있는 갈비찜, 쭈꾸미볶음, 쭈삼볶음이 메인인 듯 했다.

 

가격은 30,000원에서 32,000원인데 이게 2인분 정도 가격이었다.

결론적으로는 5명이서 상차림 메뉴 2개에 치즈김치전 1개, 막걸리랑 소주 다 먹고 12만원 정도 나왔다.

술 포함 인당 24,000원 돈이니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꽤 괜찮은 가격이었다.

 

물론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신건 아니었지만..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한 편이다. 좌석은 엄청 많진 않은 편. 한 10개 테이블 정도 있었나? 

여기 메뉴판을 보면 전통주 메뉴가 꽤 많고 자세하게 적혀 있는데 한 켠에 막걸리와 전통주 냉장고가 따로 있었다.

전통주 시키면 사장님이 꽤 자세하게 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

 

원래 앞에 친구가 막걸리를 잘 마시질 않아서 새로 한병 시켰었는데 저 새로는 한 잔만 먹고 그 다음에는 막걸리를 시켜 마셨다.

 

기본 반찬으로 백김치가 나오고, (아마 대부분 매운 맛이라 백김치로 나오는 듯)

안주로 자색고구마칩하고 옥수수 과자가 나온다.. 배고파서 그런가 이게 또 맛있어서 한참 집어 먹었다.

 

대홍갈비찜
메밀전은 서비스로 나온다

일단 처음에는 대홍갈비찜 하나 시켰다.

친구 2명이 회사 일이 늦어져서 원래 시간 보다 늦게 오길래 먼저 하나만 시켰다.

 

대홍갈비찜을 시키면 일단 메밀전 하나가 서비스로 나온다.

기존에 갔던 팔덕식당이나 효원식당.. (다 기존 두꺼비식당에서 나온 계열) 에서 먹었던 매운 갈비찜하고 구성이 비슷하다. 곤드레밥 추가로 시켜 먹는거까지도..

 

메밀전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설명해주시는대로 고기를 싸먹어도 맛있다.

 

기본적인 조리는 직접 다 해주시고 마지막에 맵기 조절을 어떻게 할지 물어보시더라.

내가 매운거랑 술 마시면 먹을 때는 그럭저럭 먹어도 다음 날 장 아픈게 수습이 안돼서 좀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개인적으로 먹을 만 했다.

 

역시 갈비찜 국물에 곤드레밥 비벼 먹는건 이미 경험해봤던 검증된 조합이라 그런가 바로 숟가락이 나갔다.

고소한 맛과 매콤한 맛이 적절히 섞여서 맛있었다.

 

추가로 시킨 치즈김치전. 김치치즈전이 아니라 치즈김치전이라는 이름이 의도 된건가 싶을 정도로 안에 치즈가 많이 들어있다. 그렇게 막 부담되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추가로 시켰던 쭈삼 볶음. 그냥 갈비찜 하나 나눠먹고 그 다음에 쭈삼볶음 시켰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이거 먹으면서 쭈꾸미 낚시 다녀왔던 얘기 좀 하고 그랬는데..

조만간 블로그에도 쭈꾸미 낚시 얘기를 써야겠다.

 

쭈삼볶음도 맛있었지만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갈비찜 쪽에 손이 더 간다.

 

막걸리 리뷰

대대포 막걸리

아스파탐 없다는게 강조되어 써져있었다.

 

유기농 쌀 베이스에 벌꿀이 들어가있다는데 이거 굉장히 깔끔했다.

막걸리 먹을 때의 묵직한 느낌 보다는 깔끔하게 들어가는 목 넘김이 괜찮았다.

도수도 6도라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호랑이 생 막걸리

이것도 아스파탐 안 들어가있다는게 강조 되어있다.

대대포랑 비슷하게 6도고 깔끔한 맛인데 뭔가 먹었을 때의 느낌으로만 치면 대대포 막걸리가 훨씬 더 난 기분이었다.

 

해창 6도

 

해창도 꽤 유명해져서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듯 한데, 6도, 9도, 12도, 18도 다양한 도수 구성이 되어있다.

입맛이나 원하는 도수에 따라 다르게 마셔보면 되는데 술 좀 좋아하시는 분들은 12도도 맛있게 드시더라.

6도는 개인적으로는 약간 시큼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세게 들어서 막 엄청 많이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맛이었다.

블랑 맥주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러나 저러나 대홍집.

이 가게 다양한 술을 파는 거나 메뉴의 맛과 다양성이나 꽤 괜찮은 집이라 다음에 이 주변으로 모임 잡을 일이 있다면 다시 한번 들려보고 싶었다.

 

일단 즐겨찾기에라도 저장해놓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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