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가는 기차 안, 그리고 갠지스강의 물은 생각보다 깨끗했다
바라나시 가는 기차 안. 아침 날씨가 퍽 추웠다. 침낭을 덮고 자고 있었지만 아침 7시 정도에 눈이 떠졌다. 자세도 불편하게 자고 인도 기차에서는 처음 자는 것이다보니 자다가 가끔씩 잠에서 깨곤 했다. 내가 일어 났을 땐 우크라이나 형님이 먼저 일어나있었고, 중국인 형님도 이어서 눈을 떴다. 우크라이나 형님은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더니 우리에게도 한 장씩 주면서 기차 안에서 자면 먼지가 많으니 간단하게라도 얼굴을 닦으라고 했다. 얼굴을 슥슥 문지르니 물티슈가 살짝 까매졌다. 목이 칼칼했다. 먼지 많고 건조한 곳에서 자서 그런가보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을 청하고 있었고 가운데석에서 자고 있는 체코 할아버지들도 아직 일어나지 않아서 아래 칸에 앉아 있을 때 허리를 살짝 굽힐 수 밖에 없었다. 형님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