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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 밖을 나오니
내 몸을 한번 휘감는 듯 한 차가운 바람과 함께 눈이 펑펑 내린다.
아직 누군가 밟지 않은 눈길이 마냥 신나서
뽀득뽀득 소리 들으며 지하철로 향한다.
가끔씩 길을 걷다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 나를 반길 때가 있다.
하얗게 덮혀있는 출근길에,
홀로 서있는 벌건 우체통이 추워보여서
총총 걸음으로 걸어가는 와중에 잠깐 사진을 찍어본다.
오늘 출근길에 마주친 우체통은
맨날 보는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에서야 눈에 띄었다.
내가 평소에 매일 마주하면서도
모르고 지나간 것들이 있진 않을까 문득 생각해본다.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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