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먹고 잘 보내자
설날, 추석.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내서 추석 전 날 점심 즈음 해서 본가로 갔다. 본가도 뭐.. 결혼 전에 원래 살던 집이었고 지금 집에서 꽤나 가깝기도 한데 추석 때 왔다 갔다 움직이는건 그냥 택시 타고 다니기로 했다. 이래저래 힘들긴 하다. 추석 다음 주에 와이프 생일인데 엄마가 며느리 생일이라고 갈비찜 한다며 점심 때 먹자고 하셨다. 우리술방 가서 전통주나 살까 하다가 토끼소주 하나 사서 아버지랑 마셔봤는데 맛은.. 음.. 그렇게 막 맛있진 않았다. 뭐랄까.. 술에서 히노끼 냄새 같은 편백나무 향이 강하게 난다고 해야하나? 숙성을 거기서 하는지 뭔진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로 향이 그냥 그랬다. 갈비찜하고 간장게장하고 석이버섯과 능이버섯도 있었다. 석이버섯이 내가 버섯 중에서 좋아하는 얼마 안되는 녀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