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썰 - 시베리아 횡단열차, 결국에 찾지 못한 동전지갑
지난 4개월 간에 여행을 되돌아보면 내가 잃어버리거나 도둑질을 당하거나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괴한의 습격을 받는 일은 없었다.간혹 가다가 뜬금 없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경우는 있었다만, 길다면 긴 기간의 여행동안 별 탈 없이 보낼 수 있던건 정말 운이 좋았다. 그렇다고 여행을 하면서 그런 일이 필연적이냐? 그건 또 아니다.불미스러운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도, 또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그건 내가 원해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니까. 별 탈 없이 보냈다고 하면서 이렇게 여행 썰이라고 제목을 붙히고 글을 적는 이유는 별 탈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넓디 넓은 시베리아 대륙을 달리는 99번 열차 가장 낮은 좌석인 3등석에서 생겼던 일이다. 횡단열차를 타고 3일 째였나, 이제 내 칸에 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