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내내 보지 못했던 제주의 일몰을 찾아서
나는 일몰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일몰 시간 대에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면서 만드는 그 하늘의 빛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여행 할 때도 일몰을 본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 중에 하나였다. 관광명소를 돌아다니는 것 보다 어떤 도시에서 만끽할 수 있는 일몰을 본다는게 더 좋았으니까.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시간에 봐도 오늘과 내일이 같은 법이 없었다. 그런데 제주도 3박 4일 여행 일정에서 첫 째날과 둘 째날 다 날씨가 흐려서 일몰을 보지 못했다. 원래 금오름에 올라가서 볼까 일몰을 볼까 하다가 주차할 곳도 없고 날씨가 흐리길래 일단 금능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있었다. 근데 일몰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지평선 너머에 흐린 구름은 걷힐 기미가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