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1
여행에 즐거움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왜 이렇게 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여행은 새로운 세상을 마주한다는데 그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여행에서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잠깐 마주한 사이든, 함께 밥을 먹은 사이든, 얼굴만 마주하고 지나간 사이든 다양하지만 그 인연이 시작된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내가 바라나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곳을 즐겁게 생각했던 이유는 바로 좋은 사람들은 만났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여행 중에 항상 하는 기도를 누군가 듣고 이뤄줬는지도 모른다. 부부가 되어서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며칠을 가도 싸우게 되는게 동반 여행인데 1년이 넘는 시간을 같이 하면 어떨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