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어찌저찌 독학으로 건축사 시험 보고 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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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축사 시험을 막 당장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와이프가 건축사 시험 준비하는걸 옆에서 보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나도 한번 시험을 치루고 왔다.

 

내가 다녔던 대학교가 5년제이긴 한데 건축학과 인증을 못 받았어서 실무 수련 4년을 채웠어야 하는데

3월 시험은 내가 늦게 실무수련 신청한 탓에 못 봤고,

이번 시험이 자격 요건이 되는 첫번째 시험이었다.

 

5월 말에 이사 준비 하는 것 때문에 학원 다니진 않았었는데 한 7월 정도 돼서 갑자기 뽐뿌 오고 그 때 제도판 사서 와이프가 가지고 있던 교재 좀 보면서 독학으로 처음 시험 본거 같은데 일단 1,2,3교시 다 보고 나오긴 했다.

절대적인 공부량이 없이 그냥 어떻게든 완도 해보자는 생각으로만 그렸다.

 

3교시 단면은 한번도 완도 안하고 갔는데 시험장에선 어찌저찌 풀었다. 실무에서 캐드 치는걸로 생각하면 마감선 그어놓고 두께 맞춰서 offset 하는거마냥 시험장에서도 그냥 그렇게 그렸다.


3시간 x 3교시 + 휴식시간 1시간, 30분 하면 10시간 30분 봐야 하는 시험이라 그런가 나올 때 정말 힘들었다.

오후 3시 부터 피곤함의 위기가 찾아와서 3교시는 진짜 그냥 정신력으로 버티긴 한 듯.

 

확실히 학원이든 인강이든 안 듣고 독학으로 하니까 푸는 방법을 접근하는데 어려움은 있었다만 그래도 어떻게 도면을 완성하긴 했다.

 

모범답안은 그냥 안 보려고 한다.

괜히 또 거기에 감정 쓰긴 좀 그렇고 나중에 결과 나오면 그 때 봐야지.

어떻게 한 교시라도 붙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한번 보고 나서 그런가 하반기에 학원을 다녀야 할지 고민 된다.

 

여담으로 시험장 들어가니까 앞 사람이 책상에 매직테이프를 12개 미리 떼서 붙혀놨더라.

그거 보고 나도 따라해야지~ 하면서 보니까 테이프가 없네?

집에서 안 가져와서 이거 뒷 사람 한테 빌려야 하나 어째야 하나 고민 하다가 검색해보니 다행히도 학교 앞에 무인 문방구가 있었다.

 

가보니 매직테이프는 없고 스카치테이프랑 매직테이프 리필심이 있어서 일단 두개 다 샀는데 막상 가서 뜯어보니 그냥 스카치테이프 알맹이 빼고 매직테이프 리필심 껴도 들어갈 것 같길래 그렇게 썼다.

 

당장 이 시험을 붙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경험 한단 생각으로 갔지만,

그래도 열심히는 봤는지 지하철 역에 도착해서 열차 기다리는데 입에서 단내가 진동하는 것 같았다.

 

현행 시험 방식이 27년도 부터는 바뀐다고 얘기가 나온걸 보면..

24년~26년 3년에 2번씩 보면 시험은 6번 남았는데..

다음 시험은 제대로 준비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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