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치앙마이 1일차] 치앙마이 가는 길, 그리고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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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만에 간 해외여행이었다.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다녀왔기에, 해외여행은 2019년 여름에 블라디보스토크 다녀온 게 마지막이었고 아버지 환갑 기념 여행 가고 싶다고 하셔서 여러 후보군을 찾다가 치앙마이를 가게 되었다.

 

이번 여행 멤버는 부모님과 와이프, 나까지 4명이었다.

 

와이프랑 나랑은 수목금 3일 연차를 내고 수~일요일까지 3박 5일 다녀오는 여행 일정이었는데..

이 때 3일 써서 그런가 왠지 여름 휴가 쓸 연차가 없어진 느낌이다.

 

해외여행을 한동안 못 간 것과 별개로 인천공항은 비교적 최근에 방문 했었다.

또 하루 연차를 썼던 날이 있었는데, 정말 친한 친구 녀석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잠깐 들어왔는데 얘도 코로나 시작하고 나서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다가 이번에 3박 4일만 들어와서 그런지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해서 이번엔 못 보나 싶었는데..

 

내가 하루 연차 내고 인천공항 돌아갈 때 차로 데려다 준다고 약속해서 그 때 잠깐 인천공항에서 밥 먹고 시간 보낸게 아마 올해 3월인가.. 그랬던거 같다.

(성남에서 성북구 갔다가 친구 태우고 인천공항 갔다가 안양으로..)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은 한산했다.

포스팅은 지금 쓰긴 하지만 치앙마이 여행은 5월 중순에 다녀왔다.

 

태국돈 바트를 환전 했다.

1바트에 40원 정도 생각하면 되는데 (35~40원 정도인데 단순 계산으로 40)

이 때 10,000바트 정도로 40만원 계산한 것 같다.

 

현지에 가서 느낀 것이지만 현금을 쓸 일이 많이 없었다.

대부분 토스 QLN 결제 같이 QR코드 결제를 대부분 이용했고 마사지 받을 때 팁 낼 정도 생각하면 현금 쓸 일은 정말 없는 편이었다.

 

환전은 하나은행 어플에서 환전지갑으로 미리 신청한 이후에 공항 창구에 가서 찾는 식으로 했다.

대기 인원이 없어서 바로 환전할 수 있었다.

우대 수수료가 바트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만 엔화나, 달러, 유로화 같은 환전 하기에는 우대 환율도 꽤 괜찮은 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따로 은행 안하고 공항에서 하는게 편하긴 편하니..

(일 은행 업무 시간에 가려면 점심 밖에 없는데 농담 안하고 갈 시간이 없었다..)

 

부모님은 점심 먹고 출발하신다길래 와이프랑 식당가 2층에서 무슨 국밥인지 뭔지.. 곰탕이었다.

제주도 뭐시기 였는데 맛은 별로였음..

 

아버지가 면세점에서 가방 사주신다고 하길래 회사 들고 다니면서 살 가방 구경 좀 했는데..

면세점 공사 중이라 가방 코너가 많이 없었고 마음에 드는 것도 없어서 그냥 안 사기로 했다.

면세점 구경할 것도 없더라.

원래 면세점 오면 위스키 구경은 무조건 하는데 2년 전 정도 보다 달러 환율이 높아져서 그런가 위스키 구매할 때 메리트가 많이 사라졌다.

 

(차라리 일본 리쿼샵 같은 곳에서 사는게 훨~~씬 싸다. 여기서는 면세도 받고. 근데 일본을 가야하잖아.. ?)

 

아버지랑 같이 면세점 구경하다가 아버지가 춘식이 피규어에 관심을 갖고 계셨는데 사진 않으셨다.

아마도 내가 옆에서 저거 저거대로 사는게 아니라 박스 사면 저 중에 하나가 랜덤으로 나오는거예요 하니까..

뭔가 살 의욕이 확 떨어지신게 보였다.

(저 중 어떤거였을까..)

 

와이프가 샀던거 인도장에서 찾고 나서는 그냥 평범하게 기다리다가 비행기 탔다.

아버지가 목 말라하셔서 파리 크라상이었나.. 가서 음료 주문 하려고 하니 오후 3시에 마감이란다.. 

헐..

 

옆에 무슨 식당 가서 캔 콜라 하나 사왔다.

 

오랜만에 창가에 앉았다. 

어머니가 이 여행 가기 전 달에 친구분들 하고 다낭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다녀올 때 비행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돈 더 내고 제일 앞 좌석을 추가 요금 내고 지정했다.

갈 때는 부모님 두 분은 제일 앞자리. 와이프랑 나는 그냥 그 뒷자리로..

 

비행기 이륙 할 때 되니 멀리서 직원분들이 힘차게 손을 흔들어주신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어디쯤 왔을까..

하고 보다가 창 밖에 보이는 풍경 중에 헐~~ 저기 군산에 고군산군도 같은데?

하고 찍어놨었다.

나중에 지도 찾아보니 역시나 맞았다.

(사실 예전에 부안에서 군대를 나와서 사단 작전 구역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레이더 지도 구경하다가 머릿 속에 남아있는 지형이었다..)

<고군산군도 형태>

그리고 나온 기내식 타임..

비프를 골랐는데 아무래도 좀 실패였다. 맛은 그냥 그랬다.

 

그냥 콜라나 마실 걸..

괜히 또 호기심 발동해서 하와이안 선이라고 구아바 넥타를 달라고 해서 마셔봤는데 이건 뭔 맛인지..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맛도 없고 한 모금 마시고 안 마셨다..

 

치앙마이 공항에 들어가는 중..

 

치앙마이 공항에 내리려고 준비 중인데..

어머니는 어디서 들으신건지 같은 비행기에 류수영(어남선) 하고 박하선 하고 딸 까지 가족 여행 온거 같다고..

앞에 일등석에 타있다고 한 얘기를 들으셨단다.

 

비즈니스석 경계 쪽에 앉아 계셔서 스튜어디스 분들 말씀하시는걸 들으신건지..

 

여튼 연예인 이렇게 가까이 본 것도 오랜만인 듯 싶다.

내려서 잠깐 화장실 다녀오면서 인사는 안하고 어~ 류수영씨네 하고 지나갔는데 체격이 생각보다 더 좋으셨다.

 

원래 공항에서 지정된 택시를 이용해서 들어갈까 하다가, 전 날이었나 묵었던 숙소에 픽업 서비스가 되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요금에 포함이 되어있다고 하더라!!

헐~~ 안 물어 봤으면 완전 큰일날뻔.

덕분에 돈도 아끼고 편하게 숙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캐리어를 찾고 출국장을 나오니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계신 현지분이 계셨다.

나오면서 눈 마주치자마자 간단하게 인사하고 차를 끌고 오신다길래 기다리고 있으니 꽤 큰 밴이 하나 왔다.

거의 소형 버스급 차량이 왔었다.

 

딱 공항에 나오자마자 느껴지는건..

와.. 여기 태국이구나..

덥다.. 습하다..

 

딱 뭔가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을 확 받았다.

 

이게 그 빨간 버스 썽태우구나.. 하면서 찍었던 사진.

(이 여행기를 쓰기 전에 썽태우의 추억이 담긴 글을 먼저 썼었다.)

 

치앙마이 공항은 여타 공항 들에 비하면 시내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어 숙소까지는 대략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이나 교통체증이 없다면 한 20분 정도면 무조건 가는 듯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올드타운에 있는 프라싱빌리지였다.

이 곳의 숙소 후기는 별도 포스팅으로 작성 할 예정.

시설도 그렇고 서비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했다. 

 

간단하게 옷 갈아입고 늦은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이 때는 걸어서 한 15분 걸리니까 걸어서 가보자.. 하고 걷기 시작했지만..

딱 이 때 걸어보고 깨달았다.

 

여기선 걷는게 아니다..

무조건 차 타고 다니자.. 그래서 돌아오는 길 부터 인드라이브를 썼는데 이 이후 모~~~든 이동은 다 인드라이브로 했다.

걸어다니는걸 정말 최소화 했다.

이 날씨.. 이 무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무슨 건물인지..?

병원인지 학교인지..

뭐.. 그런 건물..

(건축적으로 병원과 학교와 감옥은 같은 구조를..)

 

우리가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 정도였고..

숙소에 도착한게 오후 8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여기서 준비하고 나가고 하면 8시 30분~9시 정도 되는 시간.

이 시간에 올드타운 안의 식당들은 대부분 닫는 편이더라.

 

그래서 왔던 식당이었다.

코코넛 쉘.

 

자.. 치앙마이에 왔으니 창 비어 하나씩..

이 때 15분~20분 걷고 저녁 먹으면서 딱 느꼈다.

와.. 여긴 덥긴 덥구나..

 

치앙마이의 첫 인상.. 그리고 되돌아 봤을 때 기억에 남는건 한 가지로 귀결되었다.

 

"정말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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