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하면서 인천 공항을 가게 되면 살 생각이 없어도 한번 쯤 구경하게 되는 곳이 면세점이다.
요즘은 인터넷 면세점에서 사는게 더 저렴하기도 하지만..
들어가면 쿠폰이다 뭐다 하고 할인되는게 많다.
면세점은 쇼핑에 돈을 잘 안쓰는 편이기에 내가 살일은 거의 없고,
외국 나갈 때 가끔씩 부탁받거나 선물 사는 용도로 많이 샀다.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면세점 구경을 많이 해봤지만, 인천공항은 규모가 굉장히 큰 공항 중 하나이다.
인천공항보다 더 넓고 잘되있는 곳을 봤다면 그 중 하나가 두바이 국제공항이었달까?
두바이 말고는 인천공항 급까지 되는 공항을 못 본 것 같다.
근데 작년 말 부터 인천공항에 입국면세점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해외 다녀왔던게 3월 달이었는데, 그 땐 입국면세점이 아직 오픈하지 전이었고
2019년 5월 31일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번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구경하게 되었다.
입국면세점이라고 하면 도대체 어디에 면세점이 위치하고 있는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입국면세점은 입국심사 하고 나서 수하물 찾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1터미널과 2터미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번에 내가 간 곳은 1터미널이다.
1터미널은 에스엠면세점이 입접했고, 2터미널은 엔타스 듀티프리가 들어왔다.
즉,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입점된 물품의 차이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인천공항 1터미널 수하물 찾는 곳은 엄청 넓어서 우리 짐을 찾는 곳은 꽤 걸어가야 나왔는데,
넓은 만큼 입국면세점도 두 곳에 나뉘어져 있었다.
입국장 면세점은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포장식품, 전자제품 등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데
출국장 면세점에 비하면 아주 굉~~장히 집약된 제품만 판다.
그리고 꼭 알아둬야 할 것(?) 2가지.
1. 입국면세점에서 구매한도는 미화 600달러다.
2. 그리고 담배를 안판다.
전자담배 기계는 전자제품이니까 파는데 담배 같은 경우는 판매하지 않는다.
실제로 내가 면세점 둘러 볼 때도 담배 안파냐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
담배를 팔지 않는 이유가 지금 시중에서 파는 담배 가격이 대부분 1갑에 45,000원으로
1보루(10개)를 사면 45,000원인데,
출국장 면세점에서 사면 한화로 쳤을 때 30,000원 정도 선에서 살 수 있다.
즉, 일반 시중 가격하고 면세가격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장 흐름(?)의 혼선을 막기 위해
입국면세점에선 담배를 취급하지 않는다.
출국장 면세점이 엄청 넓게 있고 명품 샵들도 많아서 지나가면서 구경하기에 괜찮지만,
입국면세점은 아까 얘기했던대로 600달러 구매가 한도이기 때문에 딱히 볼만한 것도 없고
살만한 것도 마땅치가 않다.
내 입장에서 가장 좋았던 건 술을 살 수 있다는 거다.
여행 나가면서 출국 면세점에서 술을 사고 그 술을 또 캐리어에 계속 가지고 다니면
무거워서 불편한 점이 많은데 입국 면세점에서 술을 사면 딱 기분 좋게 들고 나올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발렌타인 21년산을 사시고 나는 소소하게 글렌피딕 작은병 20달러 짜리를 사서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 할 때 온더락으로 홀짝 홀짝 마시곤 한다.
입국 면세점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사실 없는거 보단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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