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그래도 괜찮았던 날인데 울릉도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른 곳을 다녀오기도 했다만 강릉항 여객 터미널에서도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가.. 결국에 결항되었는데 그 날의 이야기를 대충해보면.
- 오전 8시 20분 강릉항 출발 예정
- 출발 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해달라고 함
- 집에서 강릉항 가는데 3시간 걸리기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집에서 출발
- 강릉 거의 다 가서 오전 7시 즈음에 풍랑주의보라고 오후 1시로 지연
- 강릉항 여객터미널 가서 상황 파악 : 사람들 다 기다리고 있고 전 타임도 지연
- 오후 1시까지 지연되었다고 해서 그 전까지 다른 곳에서 놀다가 다시 복귀
- 아직 파고가 높다고 해서 한번 더 지연
- 파고가 높아서 못 들어가는 중이고 환불을 원하는 분들은 환불해준다고 함
- 일단 오후 3시까지 상황을 보고 최종 결정한다고 함.
- 결국 오후 3시에 최종적으로 전 노선 결항되었고 강릉항 여객터미널에서 환불 받았음.
난 취소되면 자동으로 다 환불되는 줄 알았는데 터미널에서 물어보니까 자동으로 되는건 아니고 전화로 한번 확인을 하고 그 다음에 취소가 된단다.
나는 터미널에서 바로 얘기했기에 들어가는 배와 아예 타질 못할 울릉도에서 나오는 배를 취소했다.
그러면 무슨 조건으로 배가 취소되냐면..
배에 따라 다르지만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최대 파고가 3.1~3.3m 이상이면 들어가지 못한다.
내가 알기로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씨스타 9호나 씨스타 11호의 경우는 최대 파고가 3.3m 이상이면 출발을 못하는데,
특이하게도 30분 간의 평균 파고 높이가 아니라 최대 파고(파도의 높이)가 기준이다.
그래서 점점 낮아졌어도 이미 한번 3.4m 정도의 파고가 예측 되었으면 못 들어간다는거..
워낙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신중해야한다.
결국엔 눈으로 보이는 날씨가 좋아도 바람이 좀 쌔게 분다 싶으면 못 들어간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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