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엄마와 유럽여행] 부다페스트 2일차 : 그레이트 마켓 홀과 낮에 다녀온 어부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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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4일차 (18. 7. 14)



엄마가 한국에서 오실 때 오징어 볶음하고 멸치 볶음 같은걸 진공팩에 담아서 가져오셨다. 주변 마트에서 사온 상추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된장찌개 재료까지.. 제대로 한국음식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부다페스트 토카이 와인샵을 들렸다가 그레이트 마켓홀에 가보기로 했다. 말 그대로 부다페스트의 시장인데 외부에서 파는게 아니라 꽤나 큰 규모의 실내 공간이고 2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시장에서 파는 오렌지 쥬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바가지 요금인데 엄마랑 다니다보니까 그냥 사먹었다. 1000포린트였음. 실제로 써져있는 것도 1000포린트인데 한국 돈으로 4천원 정도다.



1층은 이렇게 정육점이나 채소, 과일 등의 기본적인 농산품들을 판다. 1층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시장에서 파는걸 판다. 가격은 잘 모르겠는데 사실 이렇게 관광지화 된 시장의 가격은 일반 마트보다 더 비쌀때가 많다. 



규모가 좀 큰편이라 완전히 다 둘러볼 생각은 안하는게 낫다. 1층 정도야 보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고 차라리 2층을 보는게 더 재밌다. 2층에는 식당하고 기념품 가게들이 몰려있음.



이런 인형들이 많이 보이더라. 가격은 크기와 품질에 따라서 다양한데 1~2만원인 것도 있었고 그거보다 훨씬 비싼 것들도 있었다. 2층은 기념품 가게 들이나 이렇게 인형 파는 곳, 아니면 보석공예, 그리고 알 공예도 꽤나 많이 보이더라.



1층이 일반적인 시장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면 2층은 ㅁ자 형태로 되어있어서 한바퀴를 쭉 돌면 다 볼 수 있다. 다만 사람들도 많고 복도도 넓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복잡하다. 


- 다니면서 항상 개인 소지품에 주의하길 바란다.



음, 시장 안에서 뭐라도 먹어볼까 했는데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는게 보였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줄 서있는지 궁금해서 어머니는 구경 좀 하시라 하고 줄 서있었다.  꽤나 오래 기다렸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땀이 줄줄 나더라. 



이 음식의 이름은 랑고스인데 헝가리의 간식?의 일종이다. 단거만 올라가는게 아니라 야채나 고기도 올라가기도 하고 밑에 보이는 빵 위에 토핑을 다 다르게 하는데 엄마랑 나는 누텔라 딸기.. 랑고스를 먹기로 했다. 


랑고스 가격은 2800 포린트였음. 토핑을 좀 추가하긴 했는데 이게 만원을 넘어간다고..?



원래는 시장 안에서 먹을까 했는데 사람들도 너무 많고 자리도 없어서 들고 나왔고 밖에 앉아서 엄마랑 둘이 랑고스를 먹었다. 랑고스 들고 다니니까 지나가던 한국인들이 '아~ 저게 랑고스네~' 이러고 지나가셨다. 역시 철저히 준비하는 분들..



그레이트 마켓 홀에서 리버티 브릿지를 지나서 강 건너편으로 넘어왔다. 주말이라 그런건지 다리에 차가 운행하지 않고 있었고 다리 위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리 구조물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꽤나 많고.



그레이트 마켓홀에서 노란색 트램을 타고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쪽까지 왔다. 여기서부턴 걸어서 어부의 요새를 올라가기로 했다.



어부의 요새 올라가는 길. 올라가면서 여기가 올라가는 길이 맞나 했는데 올라가는 사람들이 좀 있긴 하더라. 날씨도 덥고 목 말라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슈퍼에서 음료수도 하나씩 사들고 올라갔다.



어부의 요새에서 보는 부다페스트 전경. 어부의 요새는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정말 유명한 스팟이다.


영어 이름은 Fisherman's Bastion 인데 말 그대로 어부의 요새다. 중세시대 어부의 마을 위에 지어진 곳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어부의 요새에는 마차슈 성당이 있다. 



어부의 요새에 있는 아치에 앉아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게 이곳의 포인트. 가보면 아치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하다. 낮에도 많고 밤에도 많고 사람이 없을 수가 없는 곳이다.



부다페스트에 있을 땐 날씨가 참 좋았다. 다니기엔 좋은데 아무래도 7월 달이다 보니까 좀 더운건 있었다만.



이 날 마차슈 성당에서는 결혼식이 있어서 내부 구경을 하지 못했다. 여기서 돈을 더 내면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거긴 가지 않았고 스타벅스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좀 쉬다가 숙소에 가기로 했다. 


야경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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